정보/일상

[큐슈 렌트카] 일본 후쿠오카 렌트카 여행

Miuna3 2016. 12. 29. 08:48
이번 큐슈지역에 여행을 갈 때 렌트카를 이용하였다.
일본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차선폭도 좁고, 운전석도 반대이며 통행방향도 반대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교통법규또한 엄격하다 하니 렌트카 여행을 마음먹어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이 게시글은, 여행기가 아닌 렌트카 여행에서 느꼈고 좋은 팁이라 생각되는 것들을 소개한다.


1. 도로 폭

일본의 차선폭이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좁다고 하니 대부분 극단적 좁은 방향으로 생각한다.

나는 신형 프리우스 1.8을 렌트하였으며, 국산차와 비교한다면 아반떼 AD와 비슷하다.

차선폭은 좁긴 좁다.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좁은게 아니다.

프리우스 1.8을 타고 도로 정 중앙에서 운행 하였을 시 좌우로 70~80cm의 여유는 생겼던 것 같다.

양쪽 백미러로 보았기 때문에 폭의 정확한 여유정도를 측정 할 수 없었으나, 운전에 있어서 좁다고 생각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물론, 도심지역과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사항이고 시골길이나 산길같은 곳은 차선폭이 바로 느낄만큼 좁아지긴 한다.

도로폭을 좁게 만들수 밖에 없는 구간을 제외하고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는 주로 아반떼 AD급의 준준형 차량으로 운전 연습을 했기 때문에, 차량을 렌트하고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익숙해졌다.

따라서, 자신이 정말 차량크기에 익숙해지기 어렵다라는 사람만 신경쓰면 될 것이다.


2. 운전석, 운행방향 반대

일본 렌트카 여행 선택에 있어서 제일 고려되는 요소라 생각한다.

운전석과 운행방향이 반대이다보니 깜빡이나 와이퍼도 반대이다.

사실 차선 폭 보다 제일 걱정되었던 것이 이것이다.

사람이 신기한게 신경을 쓰고 집중하면 금방 익숙해진다.

무슨말이냐면, 차를 렌트하고 도로로 진입 하였다면 더이상의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내가 길을 개척해서 간다! 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좌회전이든 우회전이든 직진이든 누구나 자신의 앞차를 따라갈 것이다.

즉, 도로에 진입하면 역주행 할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처음 타서 2~3번만 도로 진입할 때 신경을 쓴다면 어느순간 자신이 좌측통행에 익숙해진 모습을 볼 수 있을것이다.

가끔 후기를 보면 자주 역주행 했다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이들은 극단적인 마이웨이 성격이거나 운전을 못하거나 둘중에 하나다.   

역주행 보다 무의식적으로 차량 탑승할때 왼쪽으로 가는 것, 깜빡이를 넣을때 왼쪽껄 건드려 와이퍼를 키는 실수가 훨씬 많다.

역주행을 해도 대부분 여행객인것을 바로 파악해주기 때문에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량 통행방향이 반대이다보니 우회전과 좌회전도 차이가 있다. 이는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3. 고속도로

안전하게 규정속도를 지키겠다는 사람이야 별 상관없는 글이겠지만, 여행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조금 더 빨리가고 싶은 마음으로 이 글을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몇가지 고속도로 법규를 소개하며, 융통성 있는 운전을 알려준다.

후쿠오카에서 후쿠오카시 같은 큰 도시 빼고는 주로 편도 2차선이다.

후기들을 보면 일본인들이 교통법규는 매우 잘지킨다고 하는데 내가 보았을 땐 일본인도 지키는자와 지키지 않는 자가 반반이다.

운행방향이 반대이다보니,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제일 우측이 1차선(추월차선)이다.

추월차선에서 3Km이상 운행하다 적발되면 벌금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어느누가 각 차량마다 추월차선으로 3km이상 가는지 파악하겠는가?

추월차선 법규위반으로 적발 될 일이 드물다. 그렇다고 아예 적발되지 않는 것은 아니니 몇가지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먼저, 구간단속 레이더와 카메라이다. 일본은 카메라 보다 주파수를 이용하는 레이더가 꽤 많다.

주로 이것으로 속도를 파악하거나 거리를 파악한다. 주파수로 어떻게 차량번호와 종류를 식별하냐고 생각 할것인데 레이더 옆이나 뒤에 카메라가 있다. 

가끔 레이더만 홀로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과속 측정으로 주변에 있는 경찰에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것이 아닐까 싶다.



카메라든 레이더든 우리나라와 같이 위에 달려있으므로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생긴 단속장비도 있다는데 한번도 보질 못한 것 같다.

우리나라 네비게이션과 다르게 일본 렌트카에 장착된 네비게이션은 카메라 위치를 알려주지 않으니 조심하자.

참고 사이트


다음으로, 속도이다. 

일본의 고속도로 규정속도는 80km/h 이다. 물론 구간에 따라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80km/h 를 넘는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처음에 깜짝 놀랐던 것이, 규정속도 80km/h를 잘 지킨다고 들었던 일본인들 절반이 100km/h속도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속으로 단속되고 싶지 않다면, 앞차따라 달리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나는 좀 빨리 가고싶다 싶으면 80~100km/h로 추월차선 에서는 100~120km/h로 차량을 추월하고 복귀하는 탄력적인 속도조절을 하면된다.

그러나, 꼭 한대씩 있지않은가 마이웨이로 달리는 차량들. 이러한 차량들이 과속으로 많이 잡힌다고 보면 된다.

경찰에 과속으로 잡히는 것을 한번 목격하였는데 역시나 마이웨이로 혼자 질주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과속을 장려하는것은 아니다. 과속에 대한 벌금은 매우 강하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안전하게 80km/h로 달리고 싶은데 뒷차에 방해되지 않을까 하는 격정이 있는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대로 달리면 된다. 경적을 울리지도 않고 알아서 추월해 가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4. 우회전

몇몇 교차로 빼고는 우회전은 차선 따로 빼놓았다. 곡선으로 줄까지 그어놓았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가 운전 중 당황했던 순간이 하나 있었다.

교차로에서 비보호 우회전 구간에 맞은편 차가 모두 지나가길 대기하다가 신호가 적색으로 바뀌어버린 경우였다.

하필 뒤에 같은 우회전 차량도 없을 뿐더러, 홀로 도로 한복판에 있는데다 이제 곧 좌측 차량들이 출발한다는 생각에 멘탈이 붕괴직전이였는데

맞은편 차선의 차량들이 감속을 하는 틈을 타 그대로 빠져 나왔다.

그러니 내 신호가 적색으로 떨어졌다고 좌측 신호가 바로 청색으로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더구나, 일본 운전자들은 우회전 차량들에 대한 배려가 좋아 

맞은편 우회전 차량이 타이밍을 못잡는다 싶으면 라이트를 깜빡이면서 지나가라고 신호까지 준다.

몇번 자연스레 겪다보면 나도 자연스럽게 양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깨닫고 보니 정말 신기했다.


3. 신호등

이렇게 생긴 신호등이 생각보다 많다.

아래는 방향 신호등으로 좌회전, 직진, 우회전을 표시해준다.

즉, 저 아래 신호등이 표시하는 신호만 진행 가능하다.

신호가 사진과 같이 떨어졌다면, 좌회전만 가능하고 직진과 우회전은 모두 불가능하다.


4. 네비게이션을 너무 믿지마라

구마모토 시내 일화이다.

후쿠오카도 일방통행이 많았는데 구마모토 시내 역시 일방통행이 많았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이 모든 일방통행을 인식을 못하는것 같다.

필자의 경우 네비게이션이 자꾸 일방통행 도로로 안내하길래 무시하고 경로를 재 탐색받았다.

어느순간 아무 생각없이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곳으로 진입하였더니 맞은편에서 택시가 오고 있었다.

알고보니.. 택시쪽의 일방통행 도로

만약 시내에 들릴곳이 있다면, 주변 일방통행 도로를 간단히 확인하거나 네비게이션 따라 진입하기 전 도로를 한번 확인하자.


아래는 관광지 사례 중 하나이다. 바로 운젠 로프웨이





간단히 해석하면, 로프웨이 주소및 전화번호로 입력하면 일방통행인 출구로 안내하기 때문에 역주행이 된다며, 주변 골프장을 찍고 입구 일방통행으로 올라오라는 말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있다.)


경로 강제 변경 사례도 있었는데

구마모토에서 유후인 숙소로 이동할적에 아소산 근처로 이동하는 경로가 있었다.

그 경로를 지정하고 이동하는데 어느순간 네비가 스스로 경로를 고속도로로 바꿔버려서 아무생각 없이 따라갔다가 고속도로 타로 유후인으로 갔다...

이게 운전자 잘못으로 생긴 경로 재탐색이라 할 수 있겠지만... 조수석에 있던 가족도 같이 당황하더라..



5. 락 판넬 방식의 주차


이놈이다. 처음 사용할때 미쳐버리는 줄 알았던 주차장

여러 후기를 보고 빠삭하다 생각하고 갔는데 판넬이 안올라오더라...

후쿠오카 시내에서 뒤에 있던 일본인한테 물어볼려 했는데, 일본인도 왜 안올라오는지 모르던 상황이 기억에 남는다. (뒤에 검은차가 일본인차, 앞에 차가 필자의 렌트차량)

요놈이 똑똑한게 주차할때 저 판넬을 밟고 지나가서 주차를 한다고 바로 올라오지 않는다.

주차 초보자들을 배려한 것인지 주차를 하고 한~~참 뒤에야 저 판넬이 올라온다.

나 같은 성질 급한 사람은 주차하고 시동끄고 내리면 바로 올라와있겠지~ 생각하고 보면 안올라와있으니 뭐가 잘못됐나 싶어

다시 차를 빼 다른 자리에도 다시 주차하는 시간낭비 할 만큼 판넬이 올라오는 시간이 넉넉하다.

주차를 하고나면 시동끄고 볼일보러 바로 가면되고, 굳이 확인하고 싶다면 노래한곡 듣고 판넬을 확인해보면 된다.